[계획] 2019년 마무리

3줄 요약

1. 떠나보내는 10대

2. 올해 SW마에스트로를 통해 많은 것을 배우고 깨달음

3. 이제 스무살. 10년 목표 세움. 철 들어야지

이제는 그만 헤어질 시간. 19.9살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그토록 원했던 고등학교 합격자 명단에 내 이름 석자가 적혀있을 때의 감동은 생생하다.

 

그리고 그 간절함은 이후에 단 한번 밖에 오지 않았다.

고등학교에 입학하고 전공이 너무 좋은 나머지 학교 공부는 멀리했다.

여기에는 세 가지 이유가 있다.

 

1. 초등학교때 부터 학원에 찌든 삶이 지겨웠다.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고 싶다는 고집이 있었다. 공부에 대해 사회에 작은 저항도 했었는데 지금 돌이켜보면 그게 사춘기였다.
2. 1학년 1학기 중간고사 결과 석차가 50%였다. 모의고사는 4441(국영수한국사)
3. 대학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 어차피 가야된다면, '선취업 후진학' 제도 잘 활용하자고 생각했다.

이렇게 된 거~ 전공 열심하고 '선취업 후진학' 해야겠다는 생각이 막연했다.

처음에는 콘솔의 회색글씨 촤라라락 하는 해킹이 멋있어서(학교에서는 이런 1학년을 '해킹뽕'에 취했다고 표현한다) 시스템 해킹 열심히 공부했다. 하다보니 재능이 없는건가 싶었다. 원인을 분석해보니, 기본기가 없었다. 기본기를 다시 쌓으려 원점으로 돌아가려 했지만 나를 기다리는 '일'들이 있었다.

 

여러 대회도 나가보고 외주로 돈도 쉽게 벌어 보고 운 좋게 상도 타고 스타트업과 협업도 해보고 인턴도 해보고...

그렇게 1년이 지나고 보니, 뭐 잘한다고 내밀 것이 없다. 나보다 잘하는 사람이 이 땅에 널리고 널렸는데... 지친 상태에서 'SW마에스트로'에 합격했다.

올해 가장 잘한 일

또래보다 빠르게 좋아하는 것을 찾은 것은 큰 행운으로 느끼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것, 내가 살아가는 이유, 내 목표. 이루고자 하는 것이 명확하다는 점.

그리고 10대 마지막 목표였던 'SW마에스트로'에 합격했다.

아무것도 없는 나에게 기술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발판(어쩌면 마지막 경험치 버프)이 되리라 생각했다.

6개월동안 내가 얻은 것은 아래와 같다.

 

1. 인생 선배들의 조언 (고등학교 친구들과 소마 분들, 멘토님 감사합니다..)
2. 기획과 문서화
3. 커뮤니케이션
4. 가치관의 변화
5. 실전 프로젝트의 중압감
6. 대학의 필요성
7. 5년짜리 다이어이 작성(어떨껼에 하루라도 빼먹으면 삭발하기로 해버림..)

기술적으로 성장하려고 소마를 했지만 그간 누적된 피로로 인해 슬럼프가 왔다. 공부는 손에 안잡히지, 눈 앞의 일은 재미도 없었다. 효율이 마이너스가 아닌게 다행이였다..

???: 잔디 살려내!!! 다 죽어버렸잖아... 너 개발자 맞아?ㅠㅠ

'스무살' 새로운 마음가짐

컴퓨터를 공부한지 32개월이 지났다.

소마를 통해 많은 것을 배웠다. 미성년자라는 껍데기도 벗겨졌다. 행동 하나에 책임이 커져만 간다.

아래는 20대에 이루려는 현재의 목표다.

 

• 대학 입학
• 체중 조절
• 알고리즘
• 대학원 석사
• 미국 유학
• 영어 회화
• 수학(미분만 조금 아는 바보 ㅠㅠ)
• 컴퓨터 분야중에 나만의 speciality를 찾기(아마도 블록체인..)

그리고 아래는 눈앞에 펼쳐진 현실이다.

 

• 42seoul
• 한양대 컴퓨터경시대회
• 다이어트
• 병역(산업기능요원 또는 IT 특기병)
• 졸업
• 5년짜리 QnA 다이어리...

글 재주가 없어서 독자들에게 미안합니다.

구린 글 읽어줘서 고맙습니다.